밤에 동네 고양이를 만나면 반짝이는 눈동자를 보신 적도 있으실 텐데요, 고양이 눈이 타페텀(tapetum)이라는 특수한 반사판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두운 곳에서도 적은 빛을 사용해 사물을 볼 수 있게 도와준다고 해요. 그런데, 왜 밤에 침대에서 집사들을 밟고 다니는지는 미스터리네요.

가끔 침대로 올라온 안나, 수이를 찍고 싶어서 카메라를 켜면, 라이트가 켜져 있을 때가 있는데요, 그럴 때도 눈이 반짝이더라고요. 평소 눈도 너무 예쁘지만, 빛 때문에 반짝이는 눈은 정말 보석 같아, 라이트를 켜놓고 동화 '행복한 왕자'를 생각하며 이런 영상을 찍어보기도 했습니다. 그나저나 링크로 연결한 영상을 보니, 캣타워에 두 마리가 올라갈 수도 있었던 시절이 있었군요? 세상에... 

신비롭고 신기한 고양이 눈이지만, 시력은 안 좋다고 합니다. 사람 눈의 1/10밖에 안 된다고! 그리고 빨간색이 회색으로 보여서 두 색상은 구분하지 못한다고도! 고양이 장난감을 살 때, 색상 만큼은 집사가 원하는 걸로 골라도 됩니다!

아니, 글쎄! 냐불냐불 계정으로 귀여운 메일이 도착했어요. 5월 22일, 유기묘 보호센터에서 입양한 아기 고양이 <홍차>를 소개하는 메일인데요, 입양이 쉬운 결정이 아니었을 텐데, 결정하신 집사님의 인생과 홍차의 묘생을 응원하고 싶어서 그리고 귀여운 고양이를 구독자님과 함께 보고 싶어 오늘 냐불냐불에서는 아기 고양이 <홍차> 사진을 함께 공유합니다. 보실까요?

홍차는 갈색과 검은색 그리고 흰색 털을 가진 '삼색 털' 고양이네요. 이름이 홍차라고 하길래, 홍차 왕자를 기대했는데, 조금 아쉽네요. 아, 왜 아쉽냐고요? 삼색 털을 가진 고양이는 유전적으로 '암컷'일 확률이 높거든요. 삼색 털이 나타나는 유전자는 X 염색체상에 있기 때문이래요. 즉, 홍차는 홍차 왕자가 아닌, 홍차 공주가 될 확률이 높다는 이야기!!! (어릴 때, 읽었던 만화책 제목 중에 '홍차왕자'가 있어 살짝 기대해보았을 뿐, 큰 의미는 없습니다😅) 간혹 삼색 털 고양이 중에 매우 낮은 확률로 '수컷' 고양이가 태어나기도 하는데, 이 경우는 종족번식은 할 수 없다고 해요. 아직은 푸른 회색 빛의 홍차 눈은 점점 자라면서 어떤 색깔이 될까요? 궁금하실 분들을 위해 <홍차 인스타그램>을 공유합니다. 어떻게 변할지 함께 지켜보아요! 

생물시간 같았던 오늘의 냐불냐불은 여기까지. 아, 그러고 보니 고양이도 혈액형이 있다는 거 아시나요? 사람처럼 고양이도 혈액형이 있는데요... 앗! 제가 또 이야기를 시작할 뻔했군요. 역시 고양이에 대해서는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네요. 하지만 그건 다음 시간에 하도록 하죠. 그럼 진짜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