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에서 고양이를 만날 때

작은 동물들의 슬픔을 앞에서도 용기 내보아요!

2022. 7. 10.

🐈 여기는 고양이 밭

#냐불냐불 #고양이뉴스레터

길에서 고양이를 만날 때

바쁘게 흘러가는 1주일을 보냈습니다. 업무 외에도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어요. 일단, 지난 주말에는 처음으로 서핑을 다녀왔고요. 월요일에는 일본어 수업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요가, 헬스 등의 운동도 꾸준히 했고요. 여기까지는 제가 계획했던 일이고, 계획하지 않은 일들도 일어났어요. 친한 친구에게 큰 슬픔이 왔거든요.

저는 종종 누군가의 슬픔을 마주하면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같이 울어야 할지 아니면 그냥 모른 척 지나쳐 줘야 할지. 위로로 건네는 말이 더 큰 상처가 될까 봐 걱정되기도 하고요. 그런데요, 이번에는 용기를 조금 냈어요. 며칠 동안 퇴근 후, 친구에게 찾아가 이야기를 나누고 울고 웃다 집에 갔어요. 사실 오지 않아도 된다고 하는 자리에 가는 건, 제게 큰 결심이 필요한 일이었는 데요, 그래도 용기를 내길 잘했다는 생각을 합니다.

앞으로 길에서 고양이나 작은 동물들의 슬픔을 앞에서도 용기 내보려고요. 예를들면 위험한 횡단보도를 건너려는 고양이가 있다면 안전하게 길을 건널 수 있도록 지켜봐주고, 짧은 생의 마지막을 길에서 떠난 고양이 또는 새를 만난다면 안전한 곳으로 옮겨줄 것. 누군가의 슬픔 앞에 주저하다 마음에 점이 된 순간들을 앞으로는 조금씩 줄여보자는 생각을 했어요.

#고양이사진 #안나수이 @annasui.cats

날이 더우니 고양이들이 침대, 소파보다 시원한 곳에 머무는 일이 많아졌어요. 거실 테이블 같은? 오늘도 2주 동안 저를 멈칫하게 만들었던 고양이들의 모습을 공유합니다.

내 눈을 의심하게 된다

거실의 큰 테이블 위에 발라당 늘어져 있는 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이렇게 둘이 함께 테트리스처럼 누워있는 걸 보는 건 처음이었어요. 이런 장면을 볼 때면 넓은 테이블을 사기를 잘했다는 생각도 듭니다. 확대해서 보시면 더 의심하게 되실 거예요...

테이블, 아이맥 뒤가 좋아요

둘이 함께 테이블에 누워있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수이가 혼자 누워있는 편이에요. 아이맥 뒤에 누워 타자 치는 손가락을 살펴보고는 합니다. 저는 괜히 한 번씩 손을 쭉 뻗어 수이 배를 만지다가, 배 밑에 손을 넣어보기도 합니다😌

테이블 밑, 구석에 있는 걸 좋아해요

안나는 테이블 밑에 있는 편이에요. 제가 일을 하고 있으면 놀아달라고 울면서 저를 쳐다봅니다. 다리에 부드러운 털을 스치고 지나가기도 하고요. 아, 사진에는 없지만, 요즘은 더운지 라탄 바구니 안에 들어가 있기도 합니다.

테이블 밑에서 장난감 흔들기

고양이들이 테이블 위에 올라가 있으면, 저는 누워서 밑에서 장난감을 괜히 흔들어봅니다. 그러면 고양이 얼굴을 정면에서 볼 수가 있거든요. 테이블 위에서 사냥 놀이에 열중하는 수이의 모습입니다.

3주년 가족사진을 찍었어요

제가 결혼기념일이면 고양이들과 가족사진을 찍는 다고 말했었죠? 올해도 (늦었지만) 찍었습니다. 예전에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더 잘 나올 방법을 찾았는데요, 이제는 셀카로 찍어요. 그게 가장 빠르고 효과적이더라고요. 다만, 그렇게 했더니 저희 부부의 얼굴이 너무 크게 나와서... 여기에서는 안나, 수이만 공유합니다. 조금 흔들렸지만, 귀엽게 나왔으니까요 :) 왜 부모님들의 프사가 종종 저희인지 조금 이해되네요. 예전에 고양이들과 가족사진을 찍는 것과 관련된 에세이를 쓴 적이 있는데요. 궁금하시다면 읽어보세요! (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