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은 고양이처럼 보내요

신피질 멈춰!

2022. 9. 10.

🐈 여기는 고양이 밭

#냐불냐불 #고양이뉴스레터

추석은 고양이처럼 보내요

추석 연휴입니다. 구독자님은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신가요? 저는 작년에 시댁, 친정에 방문하면서 온 동네 고양이들을 만나고 왔는데요(🐈 추석, 동네 고양이 잔치). 올해는 집에만 있을 예정이라 고양이 배를 문지르며, 그동안 볼까 말까 했던 드라마 정주행을 하고 있답니다. 보고 싶었던 <작은아씨들>과, 볼까 말까 고민했던 <이번 생은 처음이라>도 시작했습니다. 아무것도 안 하니 좋고 편안하면서도 이렇게 여유 있을 때, 뭔가 생산적인 걸 해두는 게 좋지 않을까 싶은 걱정도 되고 그렇습니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에서도 저처럼 여러 고민과 걱정이 많은 주인공이 나오는 데요. 서른이 되었지만, 아무것도 이루지 못해 한탄하는 주인공에게, 상대역은 이를 '신피질의 재앙'이라 말하며 인간의 뇌에 있는 신피질이 '시간'이라는 것에 스스로를 가두기에 그런 괴로움이 발생한다고 말합니다. 다만, 고양이는 인간과 다르게 신피질이 없어 매일 똑같은 사료를 먹고, 똑같은 일상을 보내도 지루해하지 않는다고 해요. 신피질이 없는 고양이에게는 서른도, 마흔도 모두 똑같은 오늘일 뿐이라고요.

찾아보니 고양이에게 신피질이 아예 없는 건 아니고, 가지고는 있지만 인간보다 조금 덜 발달한 것 같아요. 덕분에 현재 감정에 집중하기에 조금 더 수월한 뇌 구조이고, 과거에 대한 후회나 미래에 대한 걱정 없이 현재에 충실한 삶을 산다고 하네요.

그러니 이번 추석은 우리도 고양이처럼 지내보면 어떨까요? 미리 해결하지 못하고 쌓아두고 온 일, 연휴 뒤에 몰아칠 일들을 생각하기보다 일단 지금, 행복하게 보내보자고요. 오늘 뜨는 보름달도 꼭 보고, 소원도 빌고 말이죠.

#고양이사진 #안나수이 @annasui.cats

고양이와 함께 찍은 사진들을 보면, 가장 현재에 충실했던 사진들 같아요. 행복했던 순간들, 남기고 싶었던 기억들을 공유합니다. 어쩌다보니 오늘 사진의 주인공은 '수이'가 되었네요!

여름이 끝났음을 알려주마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니, 고양이들이 침대 위로 올라옵니다. 그럼 저희도 몸을 동그랗게 말아 고양이들을 유혹하죠. 엉덩이를 배에 착 대고 동그랗게(feat. 냥모나이트) 자세를 취합니다. 엉덩이부터 배까지 토닥토닥, 톡톡톡.

마음에 들면 발라당

토닥거리는 손이 마음에 들면, 자세를 좀 더 확실하게 취해줍니다. 발라당 배를 까고 눕고, 그르릉 소리를 내며 어디를 만졌을 때 기분이 좋은지도 확실하게 알려주죠. 고양이 마음은 알 수가 없다고 한 사람 누군가요? ...아마도 저 같습니다.

시린 발도 문제없지! 부탁해!

때로는 고양이들이 품까지 오지 않고, 침대 끝에 털썩 자리를 잡기도 하는데요, 그럴 때면 슬쩍 내려가 발을 품에 끼워 넣어 봅니다. 보들보들한 털에 파묻혀 발가락을 꼼지락 거리면 기분이 좋습니다. 따뜻하기도 하고요. 저는 여름을 무척 좋아하지만, 언제부턴가 겨울도 괜찮아진 이유는 고양이들 덕분이 아닐까 싶어요.

행복한 추석 보내라. 지켜보고 있으마.

마지막으로 안나, 수이의 추석인사를 보냅니다. 여기 두 고양이가 두 눈 똑바로 뜨고 지켜보고 있으니 구독자, 행복한 추석 보내길 바라요!

#고양이뉴스

구독자님이 관심 가질 이야기들을 모았습니다. 혹시 고양이 입양 홍보가 필요하다면, 편하게 답장으로 알려주세요!

[릴스] 고양이 싸움 중에 들킴 - 재택근무 중, 고양이들이 싸우길래, 몰래 영상을 찍고 있었는데, 들켰습니다 ㄴ(0_0)ㄱ...! 릴스로 만들어 보았으니, 여기로 보러오세요!
[게임] 냥극탐험 - 평화로운 추석, 평화로운 게임을 소개합니다. 온난화로 인해 녹고 있는 빙하에서 고양이를 탈출해야 하는데요. 은근히 어려워서 승부욕을 자극합니다. 참고로 저의 최고 스코어는 10점... 아직은 앱스토어에서만 가능한 게임이니 참고해주세요.
[영상] EBS. 고양이는 하루 종일 무슨 생각을 할까? - 앞에서 이야기했던 '신피질'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EBS에서 4분 정도로 정리한 클립이 있어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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