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이처럼 하루를 살아볼까

언제 일어나는 거야?

2022. 10. 11.

🐈 여기는 고양이 밭

#냐불냐불 #고양이뉴스레터

고양이처럼 하루를 살아볼까

구독자님. 3일 연휴가 끝났네요, 어떻게 보내셨나요? 저는 금요일 저녁부터 여러 초대와 만남이 있었어요. 늘 멋지다고 생각하는 친구의 새로운 오피스(@new0ffice) 투어를 시작으로, 토요일에는 친한 친구의 결혼을 축하하고자 집에 초대해서 저녁을 함께 먹었고요, 일요일 낮에는 양가 부모님들과의 점심, 그리고 제주맥주에서 준비한 도깨비 만두바 팝업까지(@dokebi.mandubar) 바쁜 주말을 보냈습니다.

이틀 내내 밖에서 지내다보니 피로가 누적되더라고요, 그래서 일요일 점심을 먹으면서 생각했습니다. '내일은 고양이처럼 하루를...' 그래서 대체 공휴일이었던 어제는 한 발짝도 밖에 나가지 않고 고양이의 패턴을 따라보았어요. 행복...(*´∪`) 오늘은 고양이들과 어떤 하루를 보냈는지 소개할게요.

#고양이사진 #안나수이 @annasui.cats

고양이들은 하루에 평균 16시간에서 20시간 정도 잔다고 해요. 요즘 날씨에는 침대를 노리기 때문에, 출근할 때 이불 속에 손을 넣어보면 고양이 온기로 따뜻합니다. 올 겨울, 고양이와 온기를 나누고 싶은 분을 위해 입양 소식도 가져왔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세요!

08:00 AM. 침대는 이제 우리가 차지 할게요.

평소 같으면 집사들이 출근했을 시간, 원래는 없어야 할 집사들이 있어 잠시 멈칫. 하지만 이불의 유혹을 뿌리칠 수 없죠. 이불속으로 혹은 집사들의 품으로 파고듭니다. 아침 시간이면 특히 관대 해지는 수이 배를 만지작 거리며 저도 조금 더 잡니다... Zzz...

잠깐!
여기까지 읽으신 구독자님에게 공개하는 수이 TMI

안나, 수이는 낯선 사람은 물론이고 함께 사는 집사들도 경계합니다. 필요할 때를 제외하고는 침대 밑으로 숨죠. 하지만 몇 번 배신감(?)을 느낀 적이 있는데요. 바로 코로나 때문에 저희 집에서 언니가 격리되어 머물었던 2주였습니다. 집사들이 없을 때는 모두에게 쉽게 품을 내어주는 수이...

06:00 PM. 밥 먹고 싶어요. 간식도 좀 내놓을래요?

갑자기 저녁이냐고요? 네, 저녁입니다. 사람들과 함께 살다 보니 고양이들의 생활 패턴이 사람과 얼추 비슷하게 맞춰진 것 같아요. 저녁 6시, 퇴근할 시간이 되면 침대에서 내려옵니다. 간식에 조금 더 후한 남자 사람을 쫓아다니며 야옹야옹 울지요.

09:00 PM 사냥놀이를 하고 싶어요.

밥을 먹었으니 이제는 사냥놀이를 하는 시간. 이번에는 조금 더 잘 놀아주는 저를 쫓아다닙니다. 사냥놀이는 주로 제가 해주거든요. 용맹하게 사냥하는 안나를 보세요. 바짝 서있는 수염이 너무 멋지죠?

11:00 PM 자유시간을 조금 가져야죠.

사냥놀이를 마치면 자유시간을 갖습니다. 그루밍을 하거나, 창 밖 구경을 하거나, 형제끼리 자리다툼을 하기도 하고, 때로는 책도 읽습니다(!)

12:00 AM 다시 자러 갑니다.

사람들 잠들 준비를 하면 고양이들도 다시(또?) 잠자리에 듭니다. 주로 거실 소파에서 자다가 하나, 둘 울면서 침대로 옵니다. 다리를 동그랗게 바구니처럼 만들어 주면 새처럼 와서 웅크립니다. 이렇게 고양이들의 하루가 마무리되는 거죠. 새벽에 종종 우다다하거나, 화장실에 가는 소리를 얼핏 듣기도 하지만, 사람들은 자느라 잘 모르는 그들의 시간이네요.

#고양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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