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이 왜 화장실 앞에서 날 찾을까?

정작 나가면 휙 도망가버리는 건 사랑일까?

2022. 11. 27.

🐈 침대가 없으면 너무 슬프잖아요

#냐불냐불 #고양이뉴스레터

고양이는 왜 화장실 앞에서 날 찾을까?

화장실에서 양치를 하거나 볼일을 보고 있으면 고양이들이 등장합니다. 문을 닫아놓으면 울고, 살짝 열어두면 머리를 빼꼼 내밉니다. 집사가 위험에 빠져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그렇다면 기특하지만 정작 나가면 휙 도망가버리는 건 뭔가 싶습니다.(안전하다는 것을 확인해서?) 그래도 날 찾아오는 게 반가워, 괜히 문을 조금 열어둡니다.

오늘은 고양이들이 직접 날 찾아오는 상황을 생각해보았습니다. '화장실 문 열어두기'처럼 확률이 높았던 위주로 공유해볼게요! 쓸 만한 상황이 있다면 참고해보세요. 물론 고바고입니다.

#고양이사진 #안나수이 @annasui.cats

냐불냐불은 2022년, 올해를 마지막으로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안나, 수이와 함께 하는 좋았던 순간을 기록하기 위해서 시작한 뉴스레터인데요. 글을 읽어주는 구독자님, 덕분에 많은 추억들을 기록으로 남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 마감이 없었다면 약속이 없었다면 그냥 흩어졌을 글이었겠지요.

12월에 두 번의 뉴스레터를 보내면서, 이후 계획을 차차 말해보겠습니다. 우선, 오늘 냐불냐불을 즐겨주세요 :)

1. 화장실 문 열어놓고 볼일 보기

다른 곳에 있을 때는 관심이 없는 고양이들도, 화장실에 들어가면...! 모두 찾아옵니다. 아마 저 사진은 욕조에 들어가 있을 때, 고양이들의 모습인데요, 아예 자리잡고 앉아서 보는 모습이 어이없고 귀여워서 찍어두었어요. 기사를 찾아보니 고양이가 화장실 앞에서 기다리는 이유가 참 다양한데요, 안나와 수이가 찾아오는 이유는... 뭘까요?

2. 기다란 막대기 혹은 손가락 내밀기

상자 안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고양이의 관심을, 다시 제게로 데려오는 방법! 손가락 내밀기입니다. 코 앞에 손가락 혹은 기다란 막대기를 가져가면 집중의 눈이 됩니다. 그래서 괜히 기다란 무언가가 생기면 고양이 앞에 가져가 보게 됩니다. 면봉이나, 나무젓가락 등 말이죠. 혹시 강아지도 그런가 궁금해서 물어보니 강아지들은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3. 평소 닫혀있는 문 열어두기

환기를 위해 베란다에서 안방으로 연결되는 창문을 열어두면, 80% 확률로 베란다에서 고양이가 등장합니다. 바로 옆에 책상이라 조금 놀라기도 합니다. 생각해보니 옷방의 장롱 문도, 싱크대 아래 하부장도 같은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닫힌 문이 열어졌다는 걸 알고 모이는 게 참 신기합니다.

4. 책상에서 중요한 타이핑하기

"판사님, 이 글은 고양이가 썼습니다."

5. 츄르 상자가 열리는 소리만 내도

고양이들이 어디 숨어있는지 모르겠다면, 냉장고 야채칸을 요란스럽게 열어봅니다. 츄르가 들어있는 곳이거든요. 그럼, 숨어있던 고양이들이 등장합니다. 아직 츄르를 뜯지도 않았는데도 말이죠. 앞에 소개한 방법들 중 가장 확실한 방법은, 역시 츄르가 아닐까 싶습니다. 다만, 손님이 오면 츄르 방법도 통하지 않습니다. 역시 고양이는 알다가도 모르겠군요(/ =ω=)/